조지아 주정부는 15일 저녁 미국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홈구장인 터너 필드에서 광복절 기념 행사를 열고 올해 8월15일을 한국 문화유산의 날로 지정한다는 증서를 애틀랜타 주재 한국 총영사관 측에 전달했다.
조지아주를 대표해 증서를 전달한 공화당 B.J 박(한국명 박병진) 하원의원은 "한인사회가 미국 주류사회와 폭넓게 교류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 1.5세대로 검사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하원의원에 당선된 인물이다.
증서 전달식 후 전해진 총영사는 브레이브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간 경기에서 기념 시구를 했다.
브레이브스 구단은 또 75달러짜리 '한국의 날' 특별티켓을 구입하는 관중에게 경기 전 축하 리셉션 참석과 식음료 이용권, 기념품 등을 줬다.
한국의 날 성사는 구단 측과 가까운 스티브 한(45·한국명 한동건), 제이슨 김(42·김진형) 박사 등 한인 1.5세대 치과의사들의 숨은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한 박사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에게 8월15일을 주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날로 선포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한 주인공으로, 작년부터 브레이브스의 공식 파트너 치과병원으로 지정된 '젠틀덴탈케어 & 조지아덴탈임플란트센터'(GAGDC)를 운영 중이다.
한 박사는 "작년에 브레이브스팀이 '일본의 날(Japan Day)'을 지정해 일본 총영사가 시구하는 모습을 보고 한국 문화도 미국 사회에 알리고 한인 2세들에게 고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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