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정책 8월 인플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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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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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통화정책부처들이 다음달 초 발표될 8월 인플레이션율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완화하기 위해 그동안 단계적으로 혹은 꾸준히 기준금리를 인상해왔지만, 미국 경기침체와 프랑스 신용위기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

16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이달 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로 두달 연속 동결하자, 경제정책의 방향이 이제 물가가 아닌 경기진작으로 우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는 프랑스 재정위기설이 퍼지면서 '기준금리 정상화' 원칙을 고수하던 통화당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0.7% 상승한 4.75%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찍으면서 정책 당국자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지난 6월 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에서 제시한 물가목표는 4%. 7월까지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3%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3.44%는 나와야 4.0%를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달 초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따라 기준금리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농작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추석 수요가 겹치면서 물가상승세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브라질 역시 15일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8월 인플레율이 6~7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면 기준금리 인하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또 2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금리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역시 예상치를 상회한 6.5%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통화정책 역시 다음달 인플레이션율이 관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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