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평민 주제에…" 中 부자2세 무개념 행동 또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16 16: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또 다시 푸얼다이(富二代·부자2세)가 여자 가이드를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푸얼다이는 중국에서 부를 대물림받은 젊은 부자 2세를 가리키는 말로 이들이 부모의 소위 배경만 믿고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하는 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었다.

중국 신화통신 1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중국 최대 유명 관광지인 안후이성 황산 케이블카 안에서 푸얼다이 판천루이(潘晨銳)는 자신이 귀빈 전용 통로를 이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관광객들과 함께 케이블카를 탄 것에 화를 내면서 여성 가이드를 구타했다.

구타당한 이 여성 가이드는 황산 관광구 공안국 산하 파출소에 신고했으나 당시 함께 있던 판천루이의 모친이 갑자기 어딘가로 전화 한 통을 건 이후 경찰 당국은 피해자를 보호하기는커녕 가해자인 판천루이 편을 들기 시작했다. 결국 판천루이는 파출소에서 풀려났으며, 현재 구타당한 여성 가이드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인 판천루이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현재 재학 중이며, 그의 부친 판쉬후(潘緖虎)는 현재 황산시에 투자하고 있는 한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구타당한 피해자 여성 가이드의 남편이 지난 13일 새벽 온라인에 사건의 경위와 자초지종을 올리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해당 글은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상태다.

중국 누리꾼들은 현재 가해자 판천루이의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비난하며 그를 “제2의 리강(李剛)”에 비유, 부모의 권세와 재력만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푸얼다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리강 사건’이란 음주 운전으로 가난한 농촌 출신 여대생을 숨지게 한 지방 공안국장의 아들이 현장에서 붙잡힌 후 적반하장 격으로 “내 아버지가 리강이야”라고 외쳐 서민들의 분노를 자극했던 사건이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황산시 공안당국은 “조사 결과 지난 11일 케이블카 안에서 여성 가이드와 판천루이 간에 서로 말다툼을 하던 도중 판천루이가 휘두른 주먹에 여성 가이드가 머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성 가이드의 남편은 “경찰서에서 풀려난 판천루이는 병원에 찾아와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배상금이 아니라 공평과 정의”라며 “공안당국에서 법적 절차에 따라 판천루이를 처벌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