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16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와 가진 오찬 회동에서 "미국 측이 한국 측의 입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은 이 문제가 갖고 있는 역사성과 민감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문제에 대해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한미 FTA를 반대하지 않지만 작년 말 재협상된 협정 문안은 기존의 균형을 심각하게 저해했기 때문에 그대로 지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민주당이 제시한 10+2 균형안을 미국 측이 최대한 수용해달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한미 FTA의 전반적 균형은 유지되고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의 요구 사항은 본국에 보고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민주당 송민순 의원이 배석했다. 송 의원은 “오찬 약속은 예전에 잡혀 있던 것”이라며 “여러 얘기 중에 현안인 독도와 FTA 문제에 대해 손 대표의 평소 생각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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