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9월 새 경기부양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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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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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문제로 정치적 장난치지 마라"<br/>중서부 버스 투어서 공화에 직격탄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은 사흘 일정의 중서부 버스 투어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오는 9월 의회가 여름휴가 기간을 끝내고 정상화되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체적인 새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의 캐논폴스시 타운홀 미팅에서 "9월 의회가 정상화되면 경기부양, 고용창출과 재정적자 조절을 위해 매우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에도 공화당이 발목을 잡는다면 유권자들에게 그들을 맹렬히 심판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며 공화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내 태도는 결정됐다. 만일 그들(공화당)이 일을 망치려고 한다면 미국을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는 이들을 강하게 질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기기보다 자신들의 정적이 지기를 바라는 일부 정치꾼들이 우리 의회에 있다"면서 "이제 정치게임을 중단하고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낼 시점"이라고 공화당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AP는 정부 부채한도 협상 과정의 리더십 부족과 국가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집권 이후 최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오바마가 성난 민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과 워싱턴 정가 간 거리 두기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버스투어로 미네소타를 시작으로 아이오와와 일리노이 등 3개주를 방문해 타운홀 미팅과 경제 포럼 등을 갖는다. 이 지역은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가 모두 승리했지만 최근 공화당의 지지세가 확장되는 곳이다. 따라서 이번 방문은 자신이 모두 승리했던 이들 주가 점점 자신에게 비판적이 돼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오바마의 맹공에 공화당도 손 놓고 있지는 않았다. 공화당 경선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오바마는 중산층을 압살하는 경제위기를 해결하기보다는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의 선거운동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지난주 공화당 경선 참여를 선언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는 "대통령이 경제와 관련한 국민의 의견을 들으려고 투어를 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마디 하겠다"며 "기업이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고용을 억누르고 있는 규제를 철폐하라"고 역공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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