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가 우리나라를 찾은 것은 작년 5월 열린 대구 국제육상경기대회 참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진한 군청색 모자를 눌러 쓰고 입국장에 나타난 볼트는 취재진을 피해 애초 예정됐던 A출구가 아닌 C출구로 빠져나와 현장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당혹케했다.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중에 답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직접 보려고 까치발로 서서 기다리던 팬들은 볼트의 돌발 행동에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출국장을 나와 곧장 인천공항청사 2층 비즈니스 센터로 이동한 볼트는 취재진과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자원봉사자들의 티셔츠에 사인해주기도 했다.
탑승구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말을 아낀 볼트는 몸 상태가 어떤지를 묻는 말에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우는 자신감을 보였다.
볼트는 "한국에 한 번 온 적이 있지만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언급했지만 이번 대회의 목표를 묻는 말에는 대답을 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볼트는 이날 오후 7시2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구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 탑승구를 통과하면서 다시 한 번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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