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속철 사고 이후 철도부 대변인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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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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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융핑 전 중국 철도국 선전부 대변인이 고속철 사고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소후닷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지난 7월 발생한 중국 원저우 고속철 추돌 사고 당시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국 철도부 대변인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는 중국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이 철도부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나고 하얼빈 철도국 한장핑(韓江平) 당서기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왕 대변인의 해임 이유는 고속철 추돌 사고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현장에서 왕 대변인은 “왜 일부 열차 잔해를 땅에 묻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진흙 투성이인 땅을 평평히 해서 원활한 구조작업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며 “(이 말을) 믿고 안 믿고는 당신 문제이며, 어쨌든 나는 믿는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구조작업 종료 이후 2년8개월짜리 여아를 구조한 것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 왕 대변인은 “그저 생명의 기적이었다”고 답했다.

이밖에 한 번에 세 가지를 묻는 여기자의 질문에 왕 대변인은 “나이가 많아서 다 기억 못할 것 같다”며 대답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이후 베이징으로 돌아온 왕 대변인은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취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미 베이징 정가에서는 왕 대변인이 고속철 사고 기자회견 이후 베이징으로 돌아와 곧바로 직무 정지된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기도 했다.

1955년 중국 후난성 헝양(衡陽)에서 출생한 왕융핑은 지난 1992~1997년 광테(廣鐵)그룹 당 선전부 부부장, 부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1999~2003년에는 광저우 철로공안국 당조직 서기직을 걸쳐 2003년부터 중국 철도부 정치부 선전부 부장, 대변인을 역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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