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꼬치도 ‘양고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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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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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팔리는 양꼬치 대부분이 오리고기나 닭고기로 제조됐으며 여기에 양고기 향이 나는 향신료 등 식품첨가물을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시내 가게나 노점상에서는 오리고기나 돼지고기 등 각종 육류를 뒤섞은 뒤 양고기 향이나 윤활유 등 식품 첨가물을 첨가해 소비자에게 양꼬치로 속여 팔고 있었다.

실제로 시장에서 양고기 향이나 윤활유 등을 판매하는 한 가게 주인은 “일반 식당에서 들여오는 양고기는 값싼 양고기로 질좋은 양고기 가격의 절반 가격밖에 안 한다”며 “여기에 이러한 향신료를 넣어주면 양고기의 맛과 색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향신료 가게 주인도 “이미 양꼬치 가게에서 양고기향 등 식품 첨가물을 넣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꼬치 가게에서 이처럼 잡종고기에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마진이 많이 남기 때문.

후허하오터 시내 한 양꼬치 가게 주인은 “하루 저녁에 보통 양꼬치가 300개씩은 팔린다”며 “질좋은 양고기를 사용할 경우 수익이 겨우 5마오(한화 약 84원)밖에 남지 않지만 잡종 고기에 향신료를 첨가할 경우 수익은 두 배로 뛴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이 가게 주인은 “질나쁜 양고기가 몸에 나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이 맨날 양꼬치만 먹는 것 아니지 않느냐”며 오히려 당당히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꼬치 가게들의 ‘사기행각’에 대해 식품 전문가들은 “양고기 향신료는 식용 에센스 중 하나이며, 만약 오리고기 닭고기 등 각종 잡종 육류에 이러한 향신료를 섞어 소비자에게 양꼬치로 속여 파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며, 소비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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