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탐방' 버스투어를 나선지 이틀째를 맞아 아이오와주 포스타를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원들이 적합한 후보를 걸러가는 과정을 좀 지켜볼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어느 공화당 주자가 결정되더라도 "나는 겨룰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최근 현역 군인들이 군 복무를 한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고 대응했다.
공화당 대선주자 중 선두로 인식되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최근 아이오와주에서 공화당 에임스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을 앞두고 유세활동을 벌이던 중 기업 세금인상 문제를 놓고 "기업도 국민"이라고 말해 민주당 지지자들과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 기업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는 동의를 표하면서도 보수파들이 대기업 등에 대한 증세를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기업들이 미국인의 삶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면, 그리고 자유기업제도가 부의 창출에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면 나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다른 한편 기업에 대한 세금을 줄이는 게 일반 시민들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한다면 나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에 관한 한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강조한 뒤 "내년에도 내가 책임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부를 이양받을 때 상황이 '엉망'이었음을 지적했다. 또 유럽의 경제위기 상황,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사태 등 국제환경의 악화 등도 현재의 미국 경제를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연방정부 부채상한 문제와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의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의회로부터의 초당적 협조가 필수적임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국가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들을 통과시키려면 공화당이 한쪽을 장악하고 있는 의회로부터 협력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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