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모토로라, 값싸고 질좋은 스마트폰 양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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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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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조사업체 트레피스, 포브스에 칼럼 기고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모바일 업계와 증권시장 애널리스트들이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관련해 각종 분석을 쏟아내는 가운데 시장조사업체 '트레피스(Trefis)'는 구글-모토로라가 성능이 좋으면서도 값싼 스마트폰을 양산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트레피스는 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기고한 칼럼에서 "애플이 스마트폰에서 높은 수익을 얻고 있지만 구글은 최소한 몇 년간은 새로 인수한 모토로라를 통해 애플과 같은 이익 추구전략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피스는 "구글의 1차 목적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가 모바일시장에서 압도적인 OS로 남아 있는 것"이라며 "이는 최근 모바일기기를 통한 인터넷 검색이 크게 늘면서 모바일 광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현재 모토로라의 '드로이드3'와 애플의 '아이폰4'가 모두 약정을 감안해 200달러 수준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구글로서는 모토로라의 스마트폰 가격을 낮춰 광고수익이 커지게 되는 안드로이드OS의 확산에 더 주력할 수 있다는 게 트레피스의 설명이다.

모토로라가 한 분기에 100달러 이하 가격으로 스마트폰 500만대를 판매할 경우 5억 달러 정도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구글로서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일 뿐 아니라 모바일 검색광고로 보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 2분기 29억달러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모토로라는 매출은 33억달러이지만 23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트레피스는 "자체 조사결과, 구글은 미국에서 1000회 검색마다 20달러 정도를 벌고 있어 약정 기간 2년간 2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무료로 나눠줘도 하루 14차례만 검색을 한다면 기기 값을 보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기기 값을 100달러만 받으면 하루 7차례만 검색을 해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이 전략을 추구한다면 이는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상당한 압력으로 작용하게 되고 결국 이들의 이익이 빠르게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트레피스는 전망했다.

다만 구글은 이 전략이 애플이나 노키아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HTC 등 안드로이드 진영에도 타격을 줄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미국에서만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트레피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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