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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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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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동원 기자)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16일 저녁 대구에 입성했다. 시민들은 지난해 5월 대구세계육상대회에 참가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대구를 찾은 그를 뜨겁게 맞았다.

파란색 모자와 티셔츠 차림으로 대구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볼트는 긴 여행에 지친 듯 조금 피곤해 보였고, 기자 인터뷰를 사양한 채 대기하고 있던 선수단 차에 올랐다. 환영 인파 사이를 지나면서 가벼운 미소와 눈인사로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기도 했다.

이날 대구공항에는 볼트의 인기를 증명하듯 일반 시민들과 70여명의 취재진 등 3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대구시 고산동 주민들로 구성된 자메이카 시민 서포터즈들은 볼트의 사진과 자메이카 국기를 흔들면서 환성을 질렀고, 한쪽에서는 옷을 맞춰 입은 ‘늘푸른 자원봉사단’ 20여 명이 볼트를 응원하는 율동과 구호를 외치며 ‘단거리 황제’의 대구 입성을 축하했다. 경찰들도 일찌감치 공항에 배치돼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고 선수들이 이동하는 통로를 확보하는 등 선수들의 편의를 도왔다.

자타가 공인하는 남자 단거리 최강자 볼트는 이번 대회 100m, 200m, 4×100m 계주에 출전, 3관왕 2연패에 도전한다. 유수의 경쟁자들이 버티고 있지만 그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전망. 특히 100m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던 타이슨 게이(미국)가 부상으로 낙마해 메달 레이스에서 더욱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새로운 세계 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볼트는 2년 전 베를린세계선수권에서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쏟아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두 종목에서 동시에 세계 기록을 보유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공항을 떠난 볼트와 자메이카 선수단은 대구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자메이카 팀은 경산육상경기장에서 일주일간 적응 훈련을 진행한 뒤 23일 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자메이카 선수단 10명 외에도 미국(31명)과 영국(24명), 터키(2명), 호주(6명), 덴마크(1명), 아일랜드(4명) 등이 대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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