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민은행은 16일 발행한 50억위안(8500억원) 규모의 1년만기 중앙은행채권 금리를 연 3.584%로 결정했다. 이는 7주째 3.4982%를 유지하고 있던 1년짜리 금리보다 0.0858%포인트 오른 것이다.
런민은행은 지난 2, 4,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도 1년만기 중앙은행 채권금리를 올린 바 있어, 이번 조정은 금리 인상을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퉁(大通)증권의 쉬펑(許鵬) 애널리스트는 런민은행이 지난 4주 연속 시장에 1650억위안의 자금을 투입하다가 이번주에 긴축으로 선회했다며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3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 압력이 한층 고조된데다, 중앙은행의 2분기 통화정책집행보고서가 금리를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도구라고 명시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중앙은행채권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16일 중국 증시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에 대해 광다(光大)증권 정싼장(鄭三江) 애널리스트는 “중앙은행채권 금리 인상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반드시 이어지는 필연 관계가 아닌데다, 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이미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CPI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만간 있을 금리 인상이 올해 마지막 조정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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