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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열전] 궈쟈뎬왕 "중국전역 88% 전력공급, 포춘 7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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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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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소와 배전망 분리…전력공급분야 손해 없어



(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최근 국제 석탄가격 상승으로 중국의 발전기업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 중국 전력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는 화넝(華能), 다탕(大唐), 화뎬(華電), 궈뎬(國電), 중뎬(中電) 등 중국 5대발전업체는 지난 7월까지 화력발전 분야에서 153억8000만위안(한화 약 2조6000억원)의 손실을 거뒀다. 하지만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업들과 달리 만들어진 전기를 국가가 정해주는 가격에 구입해 송전하고 소비자로부터 전기료를 거둬들이는 업무를 하는 기업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

본래 중국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회사는 한 곳으로 집중돼 있었다. 하지만 2000년 중국 국무원은 발전소와 배전망의 관리를 분리시키는 '창망분리(廠網分離)'라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이후 전력수송과 배전 등의 전력망업무는 궈자뎬왕(國家電網, State Grid)이 맡고, 각각 발전소업무는 5대 발전그룹으로 나눠 운영케 했다.

이같은 방침으로 궈자뎬왕은 2002년 12월29일에 설립됐으며 전력망 건설과 운영을 핵심업무로 하고 있다. 안전하면서도 안정적이고 또한 저렴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전력공급을 기본사명으로 삼고 있다.

궈자뎬왕의 등록자본금은 2000억위안이며, 서비스 지역은 중국 31개 성, 자치구, 직할시 중 26개 지역이다. 중국전역의 88%에 해당하는 지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10억이 넘는 인구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직원은 모두 150만명이 넘는다.

궈자뎬왕은 산하에 자회사, 지주회사 49곳을 두고 있으며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전력회사의 관리를 대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전력망 회사 5곳(동북, 화북, 화동, 화중, 서북), 성급 전력회사 24곳, 과학연구소 5곳도 관리하고 있다.

궈자뎬왕은 창립이후 2004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서비스기업인 만큼 고객 중심의 경영모델을 수립해 서비스품질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또한 궈자뎬왕은 2005년 중국의 전력자원 분배 최적화를 위해 '서전동송(西電東送, 서부의 전력을 동부로 수송), 전국연망(全國聯網, 지역 전력망 연결)' 발전전략을 내놓았다.

중국의 서부대개발이 본격화되고, 도시화가 가속되며, GDP가 급증해가는 과정에서 중국의 전력수요 역시 그만큼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이에 따라 궈쟈뎬왕의 덩치도 커졌다.

지난달 포춘지가 발표한 '2011년 세계500대기업'에서 궈자뎬왕은 7위에 올랐다. 중국기업으로서는 시노펙과 페트로차이나에 이은 세번째 기업이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공공사업 기업이다. 2006년에 32위였던 궈쟈뎬왕은 2007년 29위, 2008년 24위, 2009년 15위를 거쳐 2010년 8위에 랭크됐었다.

궈자뎬왕은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2조6891억kwh의 전력을 판매해 1조5427억위안(한화 약 262조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매출액 역시 급증세를 지속해 2006년 8545억위안에서 2007년 1조107억위안, 2008년 1조1407억위안, 2009년 1조2580억위안을 기록했다. 자산총액은 2조1192억위안(한화 약 360조원)이다.

궈자뎬왕의 총경리인 류전야(劉振亞)는 1952년생으로 산둥공학원 전력과를 졸업했고 이곳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산둥성 전력공업국에서 일하다가 2000년 궈쟈뎬왕으로 넘어와 부총경리를 지내다가 2004년에 총경리에 올랐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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