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이용객 10명중 8명은 "역사내 노숙인 취침 금지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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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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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대는 전체 응답자의 5% 그쳐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서울역 이용객 대부분은 역사내 노숙인 취침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가 외부 컨설팅 업체에 의뢰해 오는 22일부터 서울역에서 노숙인이 야간에 잠자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에 대해 서울역 이용객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용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서울역의 노숙인이 야간에 잠자는 행위 금지 조치에 대해 '매우 동의한다'는 의견은 30.4%, '동의한다 의견은 44.8%로 조사됐다. 반면 응답자의 19.4%는 '잘 모르겠다(중립)'으로 답했으며 '반대한다'는 의견은 5.5%에 그쳤다.

또한 조사응답자의 27.5%가 노숙인들로 인해 '역이용에 불편 또는 불안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서울역의 이미지를 저해한다고 느꼈다'고 답한 사람도 전체의 41.5%에 달했다.

역이용에 불편과 불안을 느낀 이유로는 '무단점거 및 취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구걸행위와 악취, 폭언 및 소란, 폭행, 흡연, 역내 음주, 성추행 순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숙인들이 역사 내에서 밤에 잠자는 행위는 20년 넘은 우리 사회의 고질적 문제"라며 "하루 평균 3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역에서 최근 노숙인 관련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오는 22일부터 역사 내 노숙인 취침을 금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코레일은 서울역 노숙인들의 재활과 치료, 사회 복귀를 위해서 서울시 및 서울시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등 관계기관들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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