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기 기체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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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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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고기 블랙박스 고장가능성 커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 지난달 28일 제주도 해상에서 실종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대한 기체 인양이 17일부터 시작된다.

국토해양부 김한영 항공정책실장은 “현재까지 블랙박스를 찾지 못해 오늘부터 블랙박스 장착 가능성이 높은 동체부터 우선순위로 인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경합동 수색조는 사고 이후 선박에 탑재된 음파탐지기 등 6대를 동원해 블랙박스를 수거하기 위해 나섰지만 아직까지 블랙박스를 찾지 못했다.

국토해양부는 블랙박스 음파 발생기의 손상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최근 음파를 탐지해 블랙박스를 찾는 방법을 포기하고 사고기의 동체 혹은 부분적인 기체로 보이는 물체를 이날부터 인양하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추락한 화물기의 동체는 총 71m이며 현재까지 39점의 화물기 동체 파편을 찾았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동체는 총 동체의 절반 길이에 해당하는 36m 가량이며 현재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일본 해난 구난전문팀 소속의 무인 잠수정을 활용해 해저에서의 위치를 파악해 둔 상태다.

국토위 관계자는 “대만 비행기 사고의 경우 수심이 깊어 기체 인양에 3개월 정도 걸렸지만 우리는 수심 80m 정도로 이보다는 적게 걸릴 것”이라며 “주요 동체 한 두개를 인양하는 데는 1~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한영 항공정책실장은 추락 화물기의 기장이 사고 직전 거액의 보험에 들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엄격한 항공 매뉴얼과 항공기 구조 등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 보험사기일 확률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사고 원인을 밝혀줄 핵심단서인 블랙박스를 찾는 데 미국 연방항공사고조사위원회(FAA) 전문가 10여명을 비롯해 싱가포르, 대만 전문가 등 총 14명의 외국 전문가 참여하고있다.

한편 아시아나 소속 991편 화물기(B747-400F)는 지난달 28일 오전 3시5분께 인천공항을 이륙해 중국 푸동공항으로 가던 중 화재가 발생,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다가 제주 서쪽 약 130㎞ 해상에 오전 4시12분께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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