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근 “정부부처 구내식당, 대기업이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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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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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대부분이 대기업 캐터링 업체에 구내식당 운영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17일 “정부 중앙·과천·대전·제주청사 및 국회사무처, 대검찰청, 국세청, 지식경제부산하 공공기관 대부분의 구내식당을 대기업 캐터링 업체가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정부종합 청사 중 중앙·과천·대전·제주 청사, 국회사무처. 대검찰청, 국세청을 포함해 지식경제부 산하 24개 공공기관이 대기업 캐터링 업체들에게 구내식당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으로 캐터링 시장규모는 2조8334억원으로 이 중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액이 2조8158억원으로 조사됐다.
 
 10개 기업중에는 삼성에버랜드가 9136억원으로 매출액이 가장 높았고 아워홈(6608억), 신세계푸드(2675억) 등이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아워홈의 경우 지분 100%가 친인척 소유이고, 삼성에버랜드,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등 대부분이 친인척 및 계열사 소유의 상장 혹은 비상장 기업”이라며 “우월한 마케팅 능력과 협상력을 앞세운 대기업캐터링 업체에 중소급식업체들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기회조차 박탈되고 있고, 오너 일가의 편법 증여의 수단으로도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어 “현재 구내식당 입찰시 매출액, 자본금, 식수인원 등을 요구하고 있어 원천적으로 중소급식업체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최소한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중소급식업체에 시장을 열어주어 상생번영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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