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수장 '먹통굴욕'… 국회에서 곤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17 17: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재계 수장들이 국회 공청회에서 원색적 비난에 시달리는 등 '굴욕'을 겪었다.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주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청회에 참석한 대기업 총수들은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고성과 비판에 시달렸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허 회장은 해외사업 발주 계약 때문에 16일 오후 출국했다가 정치권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해 청문회장을 찾았으나, 1시간 가량 지각했다. 자연스럽게 허 회장에 대한 의원들의 날 선 질문이 쏟아졌다.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해 “한진그룹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수탁기업운영협의회’가 있느냐”고 질문했다가 허 회장이 질문의 뜻을 잘 알아듣지 못해 머뭇거리자 “협의회는 대중소 기업의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수 있는 통로인데 이것도 모르면 되겠습니까”라며 버럭 목청을 높였다.

허 회장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고, 허 회장의 뒤에 있던 정병철 상근 부회장이 “그런 것은 실무진에게 질의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저지를 당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GS그룹에서는 수탁기업협의체가 설립된 계열사가 몇 곳이 있느냐”고 질의했다가 허 회장이 대답을 잘하지 못하자 “먹통이시구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이 반(反) 대기업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대기업별 로비 대상을 배정한 로비문건을 작성했다는 논란에 대한 의원들의 따가운 지적이 이어지자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