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수들이 휠쓸다시피 하는 여자 기계체조 조현주(19·위덕대) 선수가 도마 종목에서 우승했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중국 관중석에서는 힘찬 박수가 터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동양인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낸 것에 반가움과 부상 투혼을 발휘한 조현주 선수에 대한 감동이 뒤섞인 박수로 풀이된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러시아 선수에게 돌아갔다.
이번 우승은 부상투혼을 발휘해 성취한 것으로 더욱 빛났다. 조현주 선수는 앞서 열린 15일 개인 종합전에서 이단 평행봉연기에서 휘둘기를 하다 바닥으로 떨어지며 부상을 당했다.
조현주 선수는 결국 들것에 실려나갔고 다음에 진행된 평균대, 마루 종목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
코치진과 의료진은 출전 포기를 권유했지만 조현주 선수는 강력하게 출전을 원했고 뜻을 관철시켰다.
조현주 선수는 선수촌에서 간단하게 물리치료만 받고 하루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주 선수는 도마 참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4점 넘는 연기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현주 선수는 "세계무대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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