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무산...MBK파트너스만 참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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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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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우리금융지주 매각 시도가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예금보험공사는 17일 우리금융 예비입찰 마감결과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 한 곳만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우리금융 인수의사를 밝혔던 티스톤파트너스와 보고펀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아 유효경쟁 요건이 불성립됐다.

이와 관련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오는 19일 회의를 열어 최종입찰 진행 여부를 논의키로 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공식 결정 절차가 남았지만 유효경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각작업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티스톤은 국내에서 70%, 외국에서 30%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주가 하락으로 국내 비중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고, 보고펀드는 인수전에 함께 뛰어들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2001년 공적자금이 투입된 5개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며 출범한 우리금융의 민영화는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

공자위는 지난 5월17일 발표한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에 따른 입찰이 무산됨에 따라 대안을 마련해 매각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자위 위원들의 임기가 이달말로 마감되고, 후임자들이 원점에서부터 민영화 작업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대안을 마련하는데에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우리금융 매각작업이 다음 정권으로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또한 우리금융 자체 민영화 방안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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