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드라마 '스파이 명월'에서 주인공 한예슬·에릭이 캐딜락 CTS 쿠페를 타고 있는 모습. 캐딜락 CTS 쿠페는 극중 한류스타로 등장하는 에릭의 차량으로 등장한다. (GM코리아 제공) |
GM코리아는 지난주 한예슬 이탈에 앞선 9회(8일 방영)분부터 캐딜락 CTS 쿠페, CTS, DTS 플래티넘 에디션 3종을 각각 극중 한류스타 에릭과 호텔 상속녀역 주인아, 호텔 회장역 이덕화의 차량으로 협찬했다.
앞서 차량협찬 했던 MBC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지난달 종영하며 후속 협찬 드라마로 ‘스파이 명월’을 선택한 것이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미스 리플리’가 평균 12%가 넘는 시청률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반면 새 드라마 스파이 명월은 동시간대 최저인 5%대 저조한 시청률에 허덕였다. 급기야 협찬 후 두번째 방송인 10회(15일)에는 한예슬의 촬영 이탈로 특집 방송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꼭 나쁘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번 논란으로 11회(16일)에는 오히려 소폭 상승한 6.9%의 시청률을 보였다.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이 된 셈이다. 더욱이 조기 종영이나 주인공 교체 없이 드라마 촬영이 재개되기로 함에 따라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관건은 향후 녹화가 정상으로 이뤄져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느냐다.
최근 드라마 제작사 및 광고주들이 한예슬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 수 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이렇게 될 경우 드라마에 간접광고(PPL) 형태로 참여한 GM코리아 역시 간접적으로나마 귀찮은 상황에 놓일 처지였다. 통상 차량 PPL에는 적잖은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경우, 낮은 시청률에 따른 저조한 홍보효과에 고민하던 GM코리아 측에게도 좋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견해다.
한편 KBS는 이날 오후 “한예슬이 18일 촬영장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