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연료 소매업 관련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지수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연료 소매업 관련 서비스 생산지수는 해당 업종의 매출액을 바탕으로 작성되므로 지수가 하락하면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료 소매업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선 2009년 2분기부터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된 뒤 지난 1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연료 소매업 지수 중 가중치가 큰 차량용 연료 소매업 지수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하락해 사상 최대 감소율을 나타냈다. 2009년 2분기에서 올 1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가 2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
이는 국제 유가가 이 기간 서부텍사산원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역시 ℓ당 2000원을 넘나들어 소비자들이 휘발유 소비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자 4월 정유사들이 주유소 공급가를 ℓ당 100원 인하했지만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휘발유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월에 2.4% 감소한 데 이어 4월 -4.7%, 5월 -2.6%, 6월 -3.4% 등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로 내렸고, 7월 휘발유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9%나 급증해 3분기부터는 연료 소매업의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유가 여파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함에 따라 휘발유 소비량이 준 것으로 보인다”며 “또 4~6월 날씨가 좋지 않아 나들이 수요가 적은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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