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이후 급락세는 진정된 듯 하다"며 "글로벌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했다.
한치환 연구원은 "16일 독일과 프랑승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은 무산됐다"며 "독일과 프랑스 모두 2분기 GDP 성장률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프랑스가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ECB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매입에 나서면서 금리와 CDC 등 상승세는 진정되고 있다"며 "하지만 유럽 사회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큰 기대감은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2011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는 1.7%로 크게 낮아졌다"며 "향후 재정지출 축소가 불가피해지면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업 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꾸준히 경신하고 있고 M&A도 증가하고 있지만 하락 속도를 제한하는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렵다"며 "결론적으로 아직 유럽과 미국 모두 뚜렷한 정책상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가 강한 상승 모멘텀을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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