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아프리카 국가들, 앙골라서 정상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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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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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로 구성된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간)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모여 1박2일간의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남아공 국영 방송 SABC와 뉴스 통신 부아뉴스에 따르면 이날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과 차기 순회 의장국인 호세 도스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 남부 아프리카 지역 국가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1회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번 회담은 지역 통합 기반을 공고히 하고 특히 인프라 구축을 통해 경제교류를 활성화하자는 것이 주제로 돼 있다.

하지만 짐바브웨, 말라위, 마다가스카르 등 정정이 불안한 지역을 둘러싼 해법 모색이 SADC 정상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짐바브웨는 무가베 대통령이 야당 지도자 출신의 모건 창기라이 총리에 맞서 연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자며 2008년 SADC이 중재해 이뤄진 거국내각을 붕괴하려 하고 있다.

창기라이 총리는 그러나 새 헌법 마련 등 민주적 개혁 조치를 먼저 도입한 뒤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짐바브웨 사태 중재자인 남아공 주마 대통령은 SADC의 정치·안보 담당인 트로이카위원회의 순회 위원장을 맡아 짐바브웨 해법 모색을 놓고 SADC 정상들과 논의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SADC은 또 지난달 반정부시위 과정에서 19명이 사망한 말라위 사태와 쿠데타로 정권이 바뀌었으나 SADC에 의해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마다가스카르 문제를 각각 토의할 예정이다.

한편 일부 비판론자들은 15개국으로 구성된 SADC이 그동안 지역 문제에 효과적인 해법을 찾아내지 못했다며 무용론을 개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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