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지면 지는대로, 이기면 이기는대로 한나라당은 상당히 곤란한 위치에 처할게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이어 “오세훈 시장이 당과 한번도 상의한 적 없는 주민투표에 대해 왜 당이 깊은 수렁에 빠지는가”라며 오 시장의 주민투표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표명한 당 지도부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 최고위원은 특히 전날 나경원 최고위원이 중앙당에서 오시장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 “소득하위 50%의 학생에게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는 오 시장의 주장이 한나라당의 당론에 맞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그동안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당론을 정하는 정책의총 한 번 열지 않고 16개 광역시ㆍ도 중 서울시단체장이 혼자 결정한대로 이끌려왔다”며 “우리가 이기면 ‘2014년 50%안’을 당론으로 정할 것이냐”며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사실을 강조했다.
유 최고위원은 “단순히 서울시민에게 어느 안을 (선택하겠느냐고) 묻는 선에서 나가면 될 일을, 온 당이 나서서 이 난리 피우며 스스로 분란을 자초하느냐”며 “저는 이 투표가 정치적 문제나, 당내 정치적 의견차로 비화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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