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배추·소고기 등 추석 특별성수품 15개 지정…공급물량 확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18 15: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직거래 장터·특판장 개설…시중가 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br/>박재완 장관 "지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정부가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맞아 배추, 소고기, 명태 등 15개 특별성수품을 지정해 공급을 확대하고,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을 개설해 시중가 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을 추석 특별 출하기간으로 정하고 공급물량을 평소보다 1.8~3배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직거래 장터와 특판장 2500여 개소를 개설해 시중가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며 “한우세트와 과일 등 수요가 많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품목별로 최적구매시기와 시장가격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웹과 어플리케이션, 소비자단체, 방송 등을 통해 성수품 가격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소비기한’과 같은 소비자 친화적이고 합리적인 표시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한다.

박 장관은 “1985년에 도입된 식품 유통기한 제도는 너무 오래됐고 소비자들의 식품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주요 선진국과 함께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비자 건강이나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소비최종시한인 ‘소비기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에 이례적으로 집중호우가 와서 농산물 물가에 악영향을 끼쳐 물가를 잡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박 장관은 “지난 6월부터 지금까지 비 온날은 총 49일로 작년보다 10일, 평년보다는 16.5일 더 내렸다”며 “정말 지우제라도 지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젠 이상기후가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진인사대천명의 심경으로 할당관세 적용과 같은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세 등 세제상의 지원노력도 강화키로 했다.

그는 “할당관세 적용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신고 의무화 기간 위반시 가산세(수입가격의 2%)를 부과하고 반복해서 수입한 품목은 검사를 생략하는 등 통관절차를 간소화하겠다”며 “이달중으로 할당관세 품목에 대한 수입추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현재 원유와 일부 농산물 등 37개에 적용하고 있는 수입평균가격 공표대상을 할당관세 및 생활밀접품목 등 100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고(저)가격과 원산지별 가격 등 다양한 가격공개 방식도 도입하고 유관기관과 협의해 수입가격과 소비자가격을 연계해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