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양조, 형제사인 창해에탄올에 인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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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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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현탁 기자)저축은행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보해양조가 결국 형제기업에 넘어갔다.

보해양조는 18일 주정(에탄올) 제조회사인 창해에탄올에 인수됐다고 밝혔다.

보해양조는 “보해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경영 정상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으나 자체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외부자금 유입이 절실해 형제사인 창해에탄올의 인수에 최종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보해양조는 최근 보해저축은행의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관리직 직원들의 급여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등 위기를 겪어왔다.

이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 임현우 사장을 비롯한 전 임원은 16일 자로 사퇴했다.

창해에탄올은 보해양조와 형제기업으로 연간 주정 출고량으로 진로발효에 이어 업계 2위를 달리는 주정업체다.

지난 1966년 설립한 창해에탄올은 창해에너지어링, 창해PNG, 창해인터내셔널, 창해웰빙푸드 등 4개사와 함께 창해그룹에 속해 있다.

또 창해에탄올 임성우 회장은 보해 창업주 고(故) 임광행 회장의 차남으로, 보해양조 임건우 전 회장과 임현우 사장과는 형제간이다.

임성우 회장은 보해양조 임건우 전 회장과 함께 보해를 운영하며 소주 ‘김삿갓’ 열풍에 기여했으며 1991년부터 보해양조와 창해에탄올과의 운영을 병행하다 계열 분리한 뒤 2003년부터 창해에탄올 대표이사직만 맡고 있다.

창해에탄올 기획조정실 조영석 상무는 “형제사로서 창업주의 가업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책임감으로 위기에 직면한 보해양조의 추가적인 부실을 막고 회사를 정상화시키고자 불가피하게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또 “이번 문제를 교훈 삼아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체질을 완전히 새롭게 개선할 방침”이라며 “현재 보해의 영업 부문은 정상이고 단지 유동성이 문제이므로 조기 정상화를 통해 보해가 지역 상징 기업으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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