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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롯데관광단지 개발사업 승인 거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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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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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요구 수용..블랙나이트리조트 등 원점에서 재검토

(아주경제 권순현) 제주도는 개발사업 시행 승인 과정에서 하자가 드러난 서귀포시 제주롯데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개발사업 승인을 거부헸다.

제주도가 18일 감사원의 요구를 받아들여 롯데제주리조트(주)가 사업 시행자인 서귀포시 색달동 일대 133만8천여㎡의 제주롯데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거부함에 따라 블랙나이트리조트 개발사업이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승인이 거부되면 사업시행자는 처음부터 다시 관련 절차를 밟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는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휴양콘도미니엄을 조성하는 블랙나이트리조트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감사원의 요구대로 사전환경성 검토 재협의 등을 거쳐 도시관리계획을 재결정키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사원이 감사 결과를 토대로 요구한 내용을 그대로 수용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으며 현재 최종 결재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제주도를 상대로 감사를 벌여 제주롯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제주도가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계속 진행해 대규모의 국공유지를 개발할 수 있게 하는 등의 특혜를 준 사실을 적발했다.

감사원은 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27홀 규모로 늘려주면서 사전환경성 검토를 하지 않고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함으로써 블랙나이트리조트 개발사업자가 227억원의 추가 개발이익을 얻게 한 사실도 밝혀냈다.

감사원은 이와 관련, 공무원 7명에 대해 정직 등의 징계를 내리도록 제주도에 요구했다.

한편 롯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현재 제주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동의와 국공유지 매각 동의 절차 등을 남겨둔 상태였다. 블랙나이트리조트 개발사업은 지난해 6월 환경영향평가 협의 동의안이 도의회에서 통과돼 사업시행 승인을 눈앞에 뒀으나 민선 5기 제주 도정이 문제가 있다며 승인을 미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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