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스페인·이탈리아 재정위기 전이 될 수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18 12: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기획재정부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재정위기가 전이될 가능성을 염두해 관련 금융·외환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최근 재정현황’ 보고서를 통해 두 나라의 재정위험 요인과 시장동향을 살폈다.

재정부는 우선 스페인에 대해 “최근 정치적 불안, 저성장 추세, 지방정부의 재정목표 미달성 위험 등으로 재정위기 전이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페인의 국가채무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1%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평균 84%에 못 미치는 추세이지만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다는 것이 문제다.

재정부는 “스페인이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패하고 강도 높은 재정긴축계획에 대한 국민의 반대시위로 재정건전화 계획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있다”며 “높은 실업률과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침체로 당분간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도 스페인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그동안 다른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보다 양호한 재정수지, 국내 자본축적 등으로 재정위기 전염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으나 최근 정치적 불안, 경제성장 둔화, 과다한 국가채무 등 재정위기를 발생시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인이 드러나고 있다.

재정부는 “경제규모가 큰 이탈리아는 국가채무 절대규모가 1조9천19억 유로로 매우 크며, 이자비용이 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재정상황 악화로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에 위기가 발생하면 파급 효과가 커질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