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보잉787 비행시험 프로그램의 마지막 9번째 테스트대상 여객기가 몬태나주 빌링스에서 이 기종 제작소가 있는 워싱턴주 에버레트 비행장까지 90분간 시험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시험비행에는 14명이 탑승했으며 발전기고장 및 연료공급 계기 이상 등을 가정한 모의 비상이륙을 비롯한 테스트에 나섰다고 보잉은 설명했다.
이번 시험비행은 지난 13일 실시됐는데 모든 요구 사항이 충족돼 더 이상의 시행비행이 필요치 않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발표를 나흘 늦췄다고 보잉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취항에 앞서 이번주 미 연방항공청(FAA)의 시험비행 관련 서류 검증작업과 보잉787기 자체의 인증 절차만을 남겨 둬 빠르면 다음달 일본의 한 항공사에 인도될 전망이다.
세계 최초의 복합 플라스틱 재질의 보잉787은 그동안 자재와 부품공급 차질, 제작 공정상의 문제로 개발이 3년 이상 늦어져왔다.
보잉은 250석 규모의 드림라이너가 동체 재질로 알루미늄 대신 합성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유압식 장치를 전자동으로 교체해 동종의 경쟁 비행기에 비해 연료를 20%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당 2억200만 달러인 드림라이너는 현재 52개처 고객으로부터 830대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보잉으로서는 가장 빨리 많이 팔리는 여객기로 기록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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