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화순전남대병원 정신 교수, 마이 펑 탕 어린이, 마이 펑 탕 어린이의 아버지) |
(아주경제 김호준 기자) 한국관광공사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베트남 뇌종양 어린이에게 무료시술과 한국관광기회를 지원하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나눔의료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나눔의 의료관광’은 우수한 한국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 의료의 긍정적인 이미지 창출과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4일 오전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베트남 어린이는 6살인 마이 펑 탕(Mai Phuong Trang) 양으로 2년 전부터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베트남의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뇌종양 수술은 베트남의 현재 의술로는 성공률이 낮아 하노이의 내로라하는 대학병원의 의사들도 수술을 꺼려했다고 한다.
어려운 형편에 마이 펑 탕의 아버지는 딸을 살리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TV에 안타까운 사연을 보냈고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의 도움으로 ‘나눔의 의료관광’ 올해 대상자로 선정돼 수술을 받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신경외과 정 신 교수는 “소뇌에 발생한 거대뇌종양으로 뇌간부를 심하게 압박한 상태로 매우 어려운 뇌수술로 완전제거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마이 펑 탕 양은 현재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나눔의료 프로젝트는 베트남 3대 네트워크 방송사의 하나인 국영 하노이TV의 의료관련 프로그램에서 취재진 3명이 동행 할 정도로 베트남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진수남 의료관광사업단장은 “나눔의료를 통해 한국의료기관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며 “올해 7개 국가에 1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나눔의료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고 말했다.
한편, 新한류 붐을 타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국 의료관광이 현지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한 대학병원이 이처럼 인술에 바탕을 둔 나눔의 의료를 실천함으로써 해외환자 유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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