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株 하반기 실적전망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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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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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업체 주가가 올해 들어서도 적자를 지속하면서 평균 20% 가까이 떨어졌다.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 전망 또한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바닥 확인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실리콘웍스 에스에프에이 5개사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평균 19.97% 하락했다.

에스에프에이만 같은 기간 24% 남짓 올랐을 뿐 나머지 4개사는 최대 47% 가까이 내렸다.

LG디스플레이가 이 기간 46.86% 하락해 가장 큰 내림폭을 보였다. 이어 실리콘웍스(-46.27%)와 삼성전기(-43.23%) 삼성SDI(-4.1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가장 많이 떨어진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손실 239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도 영업적자가 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는 2010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을 뿐 아니라 올해 3분기에는 영업적자가 1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타 디스플레이업체 또한 액정디스플레이(LCD) 수요 감소로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점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성수기인 오는 4분기 영업이익 4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가 비수기인 내년 1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향후 6개월간 LCD 업황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적자는 2분기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18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더라도 재고 감소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점쳐졌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TV 수요 전망은 미국·유럽발 신용위기 탓에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 비관적"이라며 "3분기 수요가 예상보다 좋더라도 이는 재고 감소로 나타날 뿐 패널 구매 확대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패널업체 실적은 상반기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례가 없을 정도로 불안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에 앞서 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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