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아부다비 인근 루와이스 산업단지에서 수행 중인 그린디젤 프로젝트 현장 전경. |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GS건설이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성장과 가치경영의 균형’을 올해 경영목표로 정하고 본격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올 사업목표 수주액은 16조2150억원. 그 중 절반 이상인 약 8조8000억원을 해외에서 따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영업활동체제를 재정비하는 한편, 사업분야와 진출 지역 및 사업유형 측면에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조직측면에서는 CGO(Chief Global Officer: 해외사업총괄)가 해외영업활동과 프로젝트 수행에 대한 전반적인 총괄과 지원을 맡고, 해외지사의 강화와 현지화를 추진 중이다.
사업부문은 에너지와 환경관련 인프라 건설시장과 아시아나 중남미 등의 신흥 해외건설시장을 주목, 그간 플랜트를 중심으로 전개해왔던 해외사업을 토건사업과 발전사업, 환경 등 녹색 건설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GO 산하 사업본부에는 조직을 신설해 이들 사업의 초기 영업활동을 밀착 지원하도록 했다.
주력사업인 플랜트 부문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가스플랜트 분야의 조기 주력사업화가 목표다. GS건설은 지난 2008년 태국 PTT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를 수주해 국내 업체 중 최초로 해외 LNG 인수기지 분야에 진출한 이래, 블루오션이라고 평가받는 가스 플랜트 분야의 국내외 최강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GS건설은 현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아부다비와 서쪽으로 259㎞ 떨어진 루와이스 산업단지에서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자회사 타크리어(Takreer)가 발주한 11억4000만달러 규모 그린 디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그린 디젤’은 황성분 함량이 10ppm 이하인 친환경 디젤유를 뜻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2012년부터 수입 디젤에 대한 성분을 규제하기로 하는 등 그린 디젤 같은 고급 경유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고급 경유 생산시설의 건설도 증가 추세다.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인 그린 디젤 프로젝트는 일산(日産) 4만1000배럴의 수첨분해 시설 및 일산 4만4000배럴의 가스오일 수첨처리 시설 등을 포함하는 복합 정유 시설을 짓는 공사다.
GS건설은 지난 2006년 11월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에 자료를 제출, 이 프로젝트에 뛰어든 이후 1년여간 경쟁 입찰을 거쳐 2008년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95%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GS건설은 2009년 아부다비 루와이스에서만 총 3건의 대규모 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등 미국, 유럽에 기반을 둔 외국 선진사들 사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린 디젤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GS건설 안국기 상무는 “이번 사업을 통해 보여준 성실성과 기술력이 현지 발주처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루와이스에서 대형 플랜트 발주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들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이처럼 기술력과 성실시공, 시장개척능력의 3박자를 바탕으로 플랜트사업부문을 비롯해 토목, 건축, 주택, 발전, 환경분야의 고른 성장을 꾀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동 및 동남아의 기존 진출국가 중심에서 향후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수주 20조원 매출 15조원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발전과 환경사업의 성장, 플랜트사업의 시장 다각화 및 사업영역 확대 등 해외시장 개척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왔던 내실경영의 기조를 심화 발전시켜 GS건설만의 고유한 경쟁력으로 승화시켜 성장의 초석으로 다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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