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자살기도…목숨 건졌지만 뇌손상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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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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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44)이 18일 감방에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했다.
 
 경북 북부 제1교도소에 따르면 신씨는 이날 새벽 4시 10분께 독방에서 고무장갑으로 목을 조른 채 신음하고 있던 중 교도관에게 발견,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안동병원측은 “새벽 5시에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때는 혈압과 맥박 이상, 저산소증 등의 증세를 보이면서 혼수 상태에 빠져 있었으나 치료가 시작되면서 점차 정상치를 회복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혁기 안동병원 신경외과 과장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상당한 시간 동안 저산소 증세를 보였기 때문에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설거지나 빨래 등을 위해 교도소 안에서 구입한 고무장갑으로 목을 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가 있던 감방에서는 자필로 “죄송합니다”라고 쓴 메모가 발견됐다.
 
 법무부는 “교도소 측은 지난달 신창원의 부친이 사망한 이후 신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자살을 결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강도치사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1997년 1월 부산교도소 감방 화장실의 쇠창살을 절단하고 탈옥한 뒤 2년 넘게 추격을 피해 도망 다니다 1999년 7월 붙잡혀 22년6월의 형이 추가됐다.
 
 신씨는 작년 5월께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해 온 점이 인정돼 흉악범들만 집중적으로 수용된 중경비시설인 경북 북부 제2교도소에서 일반경비시설인 제1교도소로 이감됐다.
 
 현재 신씨가 치료중인 병원에는 교도소 관계자 수 십명이 중환자실 입구 등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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