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터키군 참모총장실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전날 밤 전투기들이 칸딜 산, 하쿠르크, 아바신-바샨, 자프, 메티나 등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에 있는 PKK 반군 거점 60곳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전투기 공습에 앞서 이들 지역의 168곳을 목표로 포격도 가했다면서 앞으로 추가 공격이 가능하다고 군 당국은 덧붙였다.
군 당국은 전날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친(親) 쿠르드 뉴스통신 피라트도 터키군의 공습이 있었으며, 반군 지도자들의 은신처와 방공호 등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터키군이 PKK 반군 거점에 대해 공습을 재개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여만이다.
이번 공습은 전날 오전 터키 남동부 하카리 지방의 이라크 접경지역에서 PKK 반군의 매복 공격을 받아 터키군 7명과 민병대 1명이 숨지고 터키군 11명이 부상한 데 따른 보복 차원으로 풀이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전날 오후 앙카라에서 기자들에게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우리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면서 보복 공격 감행을 시사했었다.
쿠르드족 분리독립을 추구해온 PKK 반군은 지난 1984년 이래 터키군과 전투를 지속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4만여 명이 희생됐다.
세력이 약해진 PKK 반군은 이라크 북부 산악지대로 옮긴 이후 국경을 넘어 게릴라식 타격을 가하고 있다.
PKK 반군은 터키는 물론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테러단체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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