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노조 관계자는 18일 "당초 예상과 달리 CJ와 대한통운 양측은 마찰없이 실사를 마무리 했다"며 "두 회사 모두 성의 있는 자세로 실사에 임했다"고 밝혔다.
실사를 끝낸 CJ그룹은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빠르면 이달 말에 PMI를 위한 임시 조직을 출범, 대한통운 본사에 설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CJ컨소시엄 측은 미국의 경기 침체의 여파로 국내 시장이 경색, 계약 당시와 인수 여건이 크게 달라진 만큼 인수가격 조율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착수했다. 인수 가격을 써낸 6월말 이후 하향곡선을 그리던 대한통운 주가는 미국·유럽발 금융 불안으로 8월에만 무려 20%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CJ컨소시엄이 실사를 통해서 인수가를 낮춘다고 해도 그 폭은 본계약에서 정한 가격조정 한도인 3%로 제한될 전망이다.
대한통운 노조 관계자는 "CJ 컨소시엄이 대한통운의 속내를 모두 들여다 본만큼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를 했을 것이다"며 "만약 CJ컨소시엄 측이 계약 조건을 변경한다면 계약이 성립되지 않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대한통운 최종 인수가가 기존 인수가 주당 21만5천원에서 3%가 낮아진 20만8550원으로 점치고 있다.
이 경우, CJ그룹이 지불해야 할 금액은 기존 2조2054억원에서 2조1392억원으로, 662억원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