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류업계, 신흥시장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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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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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시장 포화상태…공격적 M&A 잇따라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글로벌 주류시장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맥주 브랜드 '밀러'로 유명한 영국의 사브밀러는 호주 업체인 포스터스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사브밀러는 포스터스 주주들을 상대로 인수가로 99억7000만 달러(주당 5.16달러)를 제시했다. 포스터스 이사회가 지난 6월 사브밀러의 인수제안을 물리자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이다.

포스터스는 호주시장 판매량 상위 10개 브랜드 중 7개를 보유하고 있어, 사브밀러가 인수에 성공하면 호주시장을 장악하게 된다.

일본 아사히그룹도 이날 뉴질랜드 인디펜던트리커를 12억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인디펜던트리커는 '칼스버그', 'KGB' 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앞서 아사히는 지난달 말레이시아 음료업체 베르마니스를 2억73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고, 호주 음료업체 P&N의 일부 사업 부문도 흡수했다. 아사히는 중국 칭다오맥주 지분 29%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주류업체들이 공격적 M&A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선진국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으렀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신흥시장에서는 맥주 소비량이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두드러진 상품가격 상승세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주류업계는 이래저래 돌파구를 찾아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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