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일행, 중국서 만원의 점심 먹은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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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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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방중일정을 시작한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베이징의 일반음식점을 찾는 등 파격행보를 보였다.

주중 미국 대사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8일 오후 손녀를 포함한 4명의 일행과 함께 중국의 일반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함께 했다.

바이든 부통령 일행은 5그릇의 자장면과 만두 10개, 오이무침 한그릇, 마(麻) 무침 한그릇, 감자무침 한그릇과 콜라를 주문했다.

점심값은 모두 79위안(한화 약 1만3000원)이 나왔으며 바이든 부통령은 100위안짜리 지폐로 결재를 하면서 식당주인에게 “불편을 끼쳐서 죄송하다”며 “미국 방식대로 잔돈은 팁으로 받아달라”고 말했다. 식당 주변에는 중국 공안들이 차량은 물론 일반인까지 통제하며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타국을 방문중인 미국의 부통령이 점심을 저렴한 일반식당에서 해결하는 일은 보기 드문 일이다. 중국의 웨이보(微波, 마이크로 블로그)에는 네티즌들이 이같은 소식을 실시간으로 퍼나르며 여러가지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79위안은 미국돈으로 12달러가량이며, 미국에서는 이 돈으로 5명의 점심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며 “이 소식이 미국에 널리 퍼져 많은 관광객들이 중국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 네티즌은 “미국 국채문제로 코너에 몰린 바이든 부통령이 중국의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음식문화를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홍보해 줬다”며 “오늘 먹은 5가지의 음식을 ‘바이든 세트메뉴’로 만들어 팔면 인기가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베이징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지도자들이 중국 일반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자 한다는 하나의 제스춰로 보여진다”며 “미국이 최근 추구하고 있는 공공외교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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