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謹 삼가 인천 야구의 명목을 빕니다 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8-19 03:2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포토> 謹 삼가 인천 야구의 명목을 빕니다 弔

▲18일 오후 발표된 구단 측의 보도자료를 통해 갑작스럽게 공개된 김성근 감독의 경질에 항의하는 다수 SK 팬이 현수막을 준비해 구단의 일방적인 조치에 항의했다. 이날 문학구장 곳곳에는 현수막이 걸렸고 피켓 등을 든 팬도 다수 보였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18일 오후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의 경기가 문학야구장(인천시 남구 문학동)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SK 팬들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이 구단 측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17일 경기 시작 직전 경기장을 찾은 다수 취재진을 대상으로 올시즌을 마친 이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결국 구단의 김성근 감독 경질 조치에 격앙된 다수 SK 팬들은 문학구장을 방문해 김성근 감독의 이름을 외치며 울분을 토했고, 김성근 감독의 경질을 결정한 신영철 사장과 민경삼 단장에 대해 격한 표현을 쓰면서 욕했다. 일부 팬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구단에 묵언상태로 항의의사를 표했다.

한편 SK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태로 잔여 시즌을 운영하는 것은 파행으로 치달을 수 밖에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김성근 감독 퇴진을 결정하고 올시즌 남은 기간동안 이만수 2군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감독대행 체제로 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다수 SK 팬들은 이같은 구단의 발표를 인정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SK 구단이 진행해온 여러가지 조치와도 연관이 깊다는 것이 다수 팬들의 의견이다.

실제 SK 구단은 지난해부터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서 김성근 감독과 그의 경기진행 스타일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표해 많은 팬들의 항의를 받았고, 최근에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팬들이 이용해오던 자유게시판('용트림마당')을 일방적으로 없앴다.

자유게시판 폐쇄의 경우 SK그룹 계열의 여타 스포츠 종목과 달리 야구단 부문만 매우 갑자기 진행돼 엄청난 항의와 의문을 부른 바 있다. 다른 종목의 경우 사이트 개편 이후에도 자유게시판이 운영되고 있다.

대다수 팬들은 이처럼 갑작스러운 게시판 폐쇄가 팬들의 여론 집중을 막고자 하는 SK 구단의 의도가 다분한 조치로 보고 있다. SK 팬들은 지난 2010년 11월 초반에 "이제 SK가 얄밉다는 이미지만은 벗고 싶다. 어딘가 빈틈도 있어 보이고 막걸리 냄새 나는 팀컬러를 추구하고 싶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김성근 감독을 간접적으로 비판한 신영철 사장의 퇴출을 촉구하는 릴레이성 게시물 작성을 구단 자유게시판을 통해 진행해 많은 참여와 호응을 이끈 전례가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