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4.49% 급락한 5,092.23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 역시 전일 종가 대비 5.82% 하락한 5,602.8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5.48% 하락한 3,076.04로 각각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Europe 600’ 지수는 오후 4시36분(영국시각 기준) 현재 226.71로 4.8% 하락, 지난 2009년 3월 이래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유로존 재정 위기,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등이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인 증시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럽 지수는 중국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1~1.5%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후 조금씩 더 밀린 이들 지수는 오후 전해진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이 미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를 심화시키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7~13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에 비해 9천명 증가한 40만8천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40만명을 웃돈 수치다.
여기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5% 상승, 지난 3월 이후 4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도 미국 통화 당국의 경기부양 조치에 부담을 줄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급락세는 금융주들에 의해 주도했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에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제안한 금융거래세 악재가 되살아났다.
프랑스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이 12.3% 폭락한 것을 비롯해 바클레이즈, 로이즈, RBS, 코메르츠방크 등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일제히 11~9% 급락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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