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마켓> 뉴욕증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폭락…다우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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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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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419.63포인트(3.68%) 급락한 1만990.58을, 나스닥지수는 131.05포인트(5.22%) 내린 2380.43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0.65로 53.23포인트(4.46%)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세계 경제성장 전망 하향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VIX)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35% 폭등한 42.67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에서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각국의 긴축 정책강화를 이유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4.2%에서 3.9%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도 4.5%에서 3.8%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주요 10개국(G10)의 성장 전망도 올해 1.9%, 내년 2.4%에서 모두 1.5%로 낮췄고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9.0%에서 8.7%로 내렸다.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주택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더욱 높였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9000건 증가한 40만8000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40만건을 웃돌았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8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30.7로 전월의 3.2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 지수 추이
(출처:CNBC=필라델피아 연은)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3.5% 감소한 연율 467만채를 기록해 시장 전망인 499만채를 크게 밑돌고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5% 올라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이다.

증시 전체로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라 에너지주와 원자재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또 금융주도 급락했다.

각종 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경기 민감주에 속하는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와 항공특송회사 페덱스가 4%이상 폭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은 6%이상 빠졌다. 휴렛패커드도 순익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6% 내렸다.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커진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39.37포인트(4.49%) 급락한 5092.23으로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346.14포인트(5.82%) 폭락한 5602.80으로, 프랑스 CAC40지수는 178.30포인트(5.48%) 내린 3076.04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5.20달러(5.94%) 떨어진 배럴당 8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부진한 경제 지표로 미국의 더블딥 우려가 가중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졌다.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된 영향으로 1800달러를 돌파하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썼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28.20달러(1.6%) 오른 온스당 1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5시37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0488% 내린 1.432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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