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시리아 아사드 퇴진 촉구…英·佛·獨·EU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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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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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리아産 석유 전면금수<br/>"아사드 물러날 때가 왔다"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을 벌이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퇴진을 공식 요구했다. 또 유럽연합(EU) 및 프랑스, 독일, 영국 정상들도 아사드의 하야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아사드 대통령이 민주적 방식의 전환을 이끌어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비켜나야 한다고 한결같이 말해 왔다"면서 "그는 (전환을) 이끌지 못했다. 시리아 주민들을 위해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할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사드의 퇴진을 명확히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사드 정권의 재정적 고립을 심화시키기 위한 전례없는 제재를 발표한다"면서 시리아산 석유 및 석유관련 제품의 전면 수입금지를 포함하는 내용의 새로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추가 시리아 제재 방안에는 ▲시리아 정부 소유의 모든 미국 내 자산 동결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직·간접 수출 금지 ▲미국 기업의 시리아 투자 금지 ▲시리아 석유 산업과 관련된 모든 거래 금지 등의 조치도 포함됐다.

백악관은 "이번 제재는 우리가 지금까지 시리아 정권에 대해 취해왔던 것 중 가장 강력한 금융제재"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시리아 정부의 민간인들에 대한 폭력 사용 및 검거 선풍, 고문 정책을 즉각 중단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미국의 추가 제재가 아사드 정권에 대한 "고립을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시리아 주민을 위해 아사드가 물러나고, (민주적) 전환을 시리아 주민들에 맡길 때가 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장관 등은 지금까지 아사드가 "정통성을 잃었다"면서 민주화 개혁을 요구했으나 직접적인 퇴진을 명확히 요구하지는 않았다.

한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사드 퇴진 요구 직후 성명을 통해 "EU는 시리아 국민의 견지에서 알 아사드 정부가 합법성을 완전히 상실해 그가 사퇴할 필요가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공동성명을 통해 "알 아사드 대통령에게 시리아 국민이 그의 정권을 완전 부정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리아와 국민 단결을 위한 최선책으로서 스스로 퇴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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