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미러스 내부거래 상반기만 전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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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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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동양그룹 총수 일가 소유인 미러스와 지배회사 동양 간 내부거래액이 상반기만 전년 3배에 육박하고 있다.

미러스 최대주주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배우자인 이혜경 부회장이다. 이 회사는 2010년 설립돼 매출 90% 이상을 계열사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으로 올렸다.

18일 금융감독원·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동양은 상반기(1~6월) 미러스로부터 543억1300만원어치 상품ㆍ용역을 매입했다. 공시일은 16일이다.

상반기 매입액은 전년 183억4700만원보다 196.03% 늘어난 액수다. 분기별로는 1분기 210억3600만원에서 2분기 332억7700만원으로 58.19% 증가했다.

동양은 6월 말 현재 부채총계가 1조2552억원으로 자본총계 2070억원보다 6배 이상 많다.

미러스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은 이 회사 지분 42.92%(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57.08% 지분도 모두 직계비속 소유다. 장녀 정담씨와 장남 승담씨, 차녀 경담씨, 삼녀 행담씨가 각각 14.27%(6650주)씩 가지고 있다.

미러스는 2010년 매출 296억2400만원 가운데 91.83%에 해당하는 272억300만원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동양이 183억47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동양시멘트(33억7500만원) 동양생명보험(17억3300만원) 동양매직(7억300만원) 동양레저(4억7200만원) 동양시스템즈(4억2500만원) 순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 속한 동양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2385원에서 1820원으로 23.69% 내렸다. 이 회사는 7월 말 주총을 통해 사명을 동양메이저에서 동양으로 바꿨다.

현 회장 일가는 2010년 5월 자본금 20억원으로 미러스를 설립했다. 설립 원년에만 자본금 14배에 가까운 매출을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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