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화차입 중 유럽계 48%…자금회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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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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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양증권은 19일 유로존 악재는 이미 알려진 리스크지만 해결도 어려운 나제라며 한국의 외화차입 중 유럽계 은행의 차입비중이 48.8%에 달하는 만큼 이들의 자금회수 진행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전소영 한양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와 두바이 쇼크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는 2011년 현재까지 유럽연합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변동성을 제공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은 독일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 및 유로본드 발행을 허용하는가에 쏠려 있다"고 전했다.

전소영 연구원은 "유럽위기가 이처럼 오래가는 것은 유로존이라는 통화공동체에 속해있기 때문에 통화와 환율 정책 결정권이 없고 따라서 기준금리와 환율 조정을 통한 위기 극복에 상당한 제약이 있기 때문"이라며 "ECB가 기준금리를 지난 4월과 7월 25bp씩 인상하면서 유로화 강세를 유도하면서 이들 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들 국가는 유로존 국내 총저축이 GDP 대비 19.0% 수준인 데 반해 아일랜드(11.8%), 포르투갈(10.9%), 그리스(5.1%) 등 PIGS 국가가 국내 자본이 부족한 상황으로 경상수지 개선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2000 억 유로 이상을 ECB 차입금에만 의존하고 있는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유로존 금융시스템의 불안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ECB가 450억 유로를 보유하고 있어 유로존 국가들의 중앙은행 동반 손실이 예상된다는 점이 위험요인"이라며 "현재 ECB는 2000억 유로 이상을 이들 국가 은행권에 대출해주고 있는 상황이며 이들 국가의 디폴트 상태가 발생하면 추가 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외화차입 중 유럽계 은행의 차입비중이 48.8%로 올해 들어 유럽계 자금 상당부분이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그리스 등 PIGS 국가 재정위기 확산에 따른 유로존 자금시장 움직임과 유럽계 은행 자금회수 진행 여부에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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