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 19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거래소는 18일 “원칙적으로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와 홍콩에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았다”며 “현재 이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새로 설립될 합자 회사는 기타 주식 파생상품 개발, 새로운 주가지수 구성 및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신청(信誠)증권의 장즈웨이(張智威) 이사는 “홍콩거래소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이용하기에 아직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새로운 합자회사는 향후 중국 본토 주식상품을 홍콩에서 판매하기 위한 거래의 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인완궈(申銀萬國) 증권 정자화(鄭家華) 이사는 “합자회사에서 거래되는 상품은 주로 위안화 표시 채권, 중국 본토 주식상품, 중국 본토증시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등 대부분은 중국 본토 위안화 투자상품으로 업무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콩-상하이-선전 거래소가 합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면서 3자 거래소 간의 합병설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해 말 홍콩거래소 샤자리 (夏佳理) 주석이 “3년 내 다른 거래소와 합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홍콩 거래소가 중국 상하이·선전 거래소와 합병할 것이라는 추측이 돌았기 때문.
하지만 중국 본토와 홍콩 간 거래소 관리감독 기구가 다를 뿐만 아니라 거래소의 신분이나 설립배경 역시 달라 3자 간 합병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업계는 여겨왔다.
현재 홍콩 거래소는 상장기업이고 상하이·선전 거래소는 정부 국유기관이다. 또 홍콩거래소는 홍콩 금융관리국에서 상하이 선전 거래소는 중국 증권관리감독국에서 각각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3자 간 합병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장즈웨이 이사는 “만약 3자 거래소 간 협력이 순조롭다면 향후 설립되는 합자회사가 현재 거래소를 대신하는 등 새로운 합병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홍콩 거래소는 지난 2009년 초부터 꾸준히 중국 본토 거래소와 협력을 진행해왔다. 2009년 초에는 상하이 거래소와 고위층 양자회담 진행, 인적 교류나 교육 등에 관한 협력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 해에는 선전거래소와 향후 홍콩·선전 두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 기업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는 등의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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