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팡르바오(南方日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 둥관 후먼(虎門)시 16번 버스회사 직원과 기사 300여명은 회사 측의 임금 삭감에 항의해 단체 파업을 추진, 총 72대 시내 버스 운행이 중단됐다.
이들은 7월분 임금이 약속한 금액보다 약 500~700위안(한화 약 8만4000원~11만8000원) 가량 적게 발급한 것에 대해 회사 측에 항의했으나 회사에서 즉각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묵묵부답인 상태로 가만히 있자 항의의 뜻으로 파업을 벌였다.
이 회사 한 버스기사는 “우리는 매일 새벽 4시 반에 출근해 밤 10시에 퇴근, 심지어 교통 정체현상이 심할 때에는 12시나 되야 퇴근하며, 주말에는 심지어 새벽 1시에 퇴근해 하루 평균 많아야 5시간 쉬는 게 전부”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노동량은 이렇게 많은데 임금을 깎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임금이 4000위안에서 3000위안으로 깎인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경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이는 순전히 오해에서 발생한 사태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교통 정체현상이 자주 발생해 기사들의 퇴근 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고려해 지난 해 7월부터 매달 500위안씩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일부 노선 도로가 개선돼 정체현상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 보조급 지급을 중단한 것인 만큼 정당한 임금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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