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최근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가 꺾였다. 특히 재건축과 중대형 아파트 값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하락하며 4주만에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다.
구별로는 △노원(-0.16%), △양천(-0.14%), △송파(-0.12%), △동작(-0.06%), △강남(-0.03%)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동작구는 중대형 매매가격이 조정되며 9주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142㎡는 1000만원 떨어져 6억~7억1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동(0.04%)이 오름세를 유지한 반면 송파(-0.43%), 서초(-0.03%), 강남(-0.02%) 등이 하락하며 0.04% 떨어졌다.
송파구의 경우 가락동 가락시영, 신천동 진주, 잠실동 주공5단지 등 대표적 재건축 단지들의 시세가 하향조정 됐다. 잠실주공5단지 119㎡는 12억~12억6000만원 선으로 전주보다 1000만원 가량 내렸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2% 올랐다. 신도시는 전세수요로 인해 소형이 인기를 끌며 평촌이 0.15% 상승했다. 분당(-0.06%)은 매도자와 매수자간 기대가격 차이로 거래가 어려워지며 하락했다.
경기는 △오산(0.30%), △안성(0.19%), △구리, 하남(0.09%), △광명(0.08%) 등이 올랐다.
오산시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세수요자들이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산동 운암주공2단지 102㎡ 시세는 2억2000만~2억6000만원선으로 전주보다 5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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