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방정부 S&P에 보복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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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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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등 투자자문 계약 연장 안 해

(워싱턴=송지영 특파원)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내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대해 미 지방 정부들이 보복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최근 LA시는 S&P와 맺은 투자자문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LAT에 따르면 LA시는 국가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주식 및 채권값이 하락해 무려 7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 S&P는 LA 지방채 등에 대한 투자 적정성 평가 등급도 'AAA'에서 'AA'로 내렸다.

LA시의 스티브 언질리 금융재정국장은 "S&P는 신뢰를 잃었다"며 "부동산시장이 붕괴한 배경에도 S&P가 있었다"고 직설적으로 밝혔다. 즉 이 회사가 부동산시장이 뜨거웠던 수년 전 'AAA' 등급을 남발해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했고, 결국 천문학적인 돈을 잃게 됐다는 것이다. LA시는 매년 1만6000달러를 S&P에 주고 투자자문을 받아 왔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주 샌매티오카운티와 플로리다주 매니티카운티도 S&P와 투자자문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하는 등 국가 신용 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보복성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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