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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스& 진단> '중국증시 1만포인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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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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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가 깊이를 알 수없는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경제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질식할 것 같은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 증시가 너무 심하게 롤러코스트를 타다보니 졸이고 졸이던 투자자들의 가슴은 아예 말라 붙어버릴 지경이다.

'유럽과 미국이 저 지경인데 도대체 중국 경제는 어떻게 되는 걸까'. 요즘 경제와 투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예외없이 갖는 궁금중의 하나다. 유럽과 미국은 지금 재정난과 신용위기를 맞아 가쁜 숨을 몰아쉬는 중환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또다른 한축인 중국의 경제 앞날은 괜찮을까 하는데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경제 전망 역시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학자들이나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중국경제 전망 보고서를 보면 레인지가 너무 넓어 하나마나한 관측이 대부분이다. 일부 솔직한 분석가들은 중국경제 역시 '한치앞을 예단할수 없는 안갯속'이라고 실토하며 예측을 유보하고 있다.

경제앞날의 바로미터인 증시는 이런 불확실성을 한층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국 증시의 대표적 지수인 상하이 종합은 현재 2500포인트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달여전 2800대에서 등락하다가 미국의 신용풍파로 금새 300포인트나 빠진것이다.

주가 추이에 대한 전망은 실로 각양각색, 천차만별이다. 중국 증시 역시 급등락의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한 경제 평론가는 상하이 종합지수가 추가하락세를 보여 9월 이전에 2200포인트까지 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대해 중견증권사인 홍위안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반대로 조만간 1000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을 폈다.

주가 하락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국제경제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스태그프레이션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해소되기 시작하면 은행들이 집단적인 부도위기에 봉착하고 이는 주식시장에 직격탄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근거로 비관론자들은 지금 세계경제위기와 함께 증시의 구조적 충격이 막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한 주식 전문가는 올해안에 상하이종합이 6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놔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 전문가는 이번 주가하락의 바닥은 2400대라며 다만 일단 바닥을 확인한 뒤 중국 증시는 한바탕 랠리를 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00 포인트 상승도 문제 없다고 장담했다.

모건스탠리의 중국투자은행 부주석도 중국 증시 앞날을 밝게 점쳤다. 그는 지난 7월초 상하이 종합이 2800포인트까지 상승했던 것은 올해 중국 증시가 한차례 '불 마켓'을 보일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거론됐던 지방정부 부채 위기도 너무 과장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티은행 관계자는 "중국증시는 지금이 바닥권이며 앞으로 3400포인트까지 오를수 있다"고 진단했다.

심지어 어떤 증권기관은 지금처럼 증시가 불안하고 위태한 상황에서도 상하이종합지수는 10~15년후 1만포인트 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록 예측이 빗나갔지만 중국 증시 1만포인트 전망은 예전에도 나온바 있다. 지난 2007년 상하이종합이 6124포인트까지 올랐을때 상당수 전문가들은 주가가 곧 1만포인트에 달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이런 관측을 비웃듯 상하이 종합은 8개월만에 1664포인트까지 급전직하하는 대폭락세를 보였다.

증시, 즉 중국 경제앞날에 대한 관측은 비관이든 비관이든, 맞든 틀리든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누구도 모르는 것이고 예측 자체도 별 새로운 내용이 없다. 본래부터 주가 향방이 '귀신도 모르는 것'이고 보면 어쩌면 이런 주가 전망 행위자체가 부질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계 경제위기와 맞물려 최근 중국 주가 앞날에 대해 갖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속담에 "인간이 생각한답시고 머리를 굴리면 천상에서 하느님이 가소롭다고 미소짓는다"는 말이 있다. 중국 증시에 관한한 이 속담은 매우 그럴듯한 경구로 들린다. 조사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이 내놓는 '예언'의 정확도는 20%에도 못믿친다는 분석이 나와있다. 그만큼 하느님이 씩하고 비웃을 전망들이 많이 쏟아졌다는 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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