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규정은 생산규모, 환경보호, 기술 등 여러 분야에서 납 재생업체에 대한 기준을 강화했다. 신규 또는 확장 기업의 경우 연간 생산규모가 5만t 이상이 되야 하며, 2013년 말까지 연산 3만t에 못 미칠 경우 폐쇄된다.
또 최급 납중독과 같은 환경재앙이 잇따르면서 납 재생산업 기술 및 설비에 대한 기준도 강화된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납 재생회사는 폐건전지에서 납만 회수할 수 없고 폐건전지 전체를 회수해야한다. 납 재생과정에서 폐기물이 무단 방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폐기물 처리는 밀폐 용해해야 하며 저온 처리 해야 한다. 폐수와 배기가스 정화처리시설도 갖추야 한다.
중국의 납 재생 규모는 지난해 135만t에 불과하지만 업체는 280개에 달한다. 연간 3만t 이상을 생산하는 업체는 100개에 불과해 앞으로 3분의 2 가량이 문을 닫게 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주로 장쑤, 후베이, 안후이 성 등지에 밀집해 있다.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 리스룽(李士龍) 부회장은 “선진국에서는 소수 회사가 재생납을 대량생산하는데 중국은 회수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업체가 분산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에서 납 집단 중독 사례가 자주 등장하면서 이미 많은 납 생산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했다. 상반기 재생 납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만t 감소했으며, 저장 성에서만 260개 업체가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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