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악재 쓰나미…亞 증시 일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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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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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케이 2.51%↓·가권 3.57%↓·항셍 3.08%↓<br/>금 현물가 온스당 1844.55달러 사상 최고치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아시아 증시가 19일 일제히 폭락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를 뒤흔들었던 재료들이 그대로 시장을 지배했다. 지표 악화에 따른 미국의 디폴트(이중침체) 가능성과 유럽 은행권의 신용 경색에 따른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이 투매심리를 부추겼다. 이런 가운데 간밤 미국 선물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금값은 이날 현물 기준 사상 최고치도 새로 썼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51% 내린 8719.24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3.57%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8% 떨어진 2534.36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3.08% 추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도 하락했다. 도쿄증시에서 거래된 나스닥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각각 1.68%, 1.71% 떨어졌다.

벤 포터 IG마켓 투자전략가는 이날 로이터에서 "이날 일어난 대규모 투매는 세계 경제 성장세와 유럽 은행권에서 불거진 새로운 신용경색 가능성이 악재가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잇딴 폭락은 가계 부(富)에 악영향을 줘 향후 수개월간 소비심리들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의사결정 지연을 부추겨 생산 둔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를 강타한 악재는 안전자산 선호를 촉진, 금값을 밀어올렸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금 현물가격은 전날 대비 1% 가량 오른 온스당 1844.5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물가격은 오후 5시 현재 온스당 1867.10달러로 0.2%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3.68%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4.46%, 5.22% 떨어졌다. 유럽 주요 지수도 2~3% 하락했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고용·물가·건설 관련 지표가 잇따라 악화된 데다 한 유럽 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고금리로 5억 달러를 차입했다는 소식이 우려를 부채질했다. 시장에서는 재정불량국들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상당한 유럽 은행들이 서서히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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