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51% 내린 8719.24를 기록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3.57%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8% 떨어진 2534.36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3.08% 추락했다.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 선물도 하락했다. 도쿄증시에서 거래된 나스닥 및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각각 1.68%, 1.71% 떨어졌다.
벤 포터 IG마켓 투자전략가는 이날 로이터에서 "이날 일어난 대규모 투매는 세계 경제 성장세와 유럽 은행권에서 불거진 새로운 신용경색 가능성이 악재가 됐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잇딴 폭락은 가계 부(富)에 악영향을 줘 향후 수개월간 소비심리들 위축시키고, 기업들의 의사결정 지연을 부추겨 생산 둔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를 강타한 악재는 안전자산 선호를 촉진, 금값을 밀어올렸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금 현물가격은 전날 대비 1% 가량 오른 온스당 1844.5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선물가격은 오후 5시 현재 온스당 1867.10달러로 0.2% 내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3.68%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4.46%, 5.22% 떨어졌다. 유럽 주요 지수도 2~3% 하락했다. 이날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고용·물가·건설 관련 지표가 잇따라 악화된 데다 한 유럽 은행이 유럽중앙은행(ECB)로부터 고금리로 5억 달러를 차입했다는 소식이 우려를 부채질했다. 시장에서는 재정불량국들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상당한 유럽 은행들이 서서히 한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게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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